중국 주재원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간 황폐해진 사회적 소양을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도서관과 서점을 들락거렸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베스트셀러 (물론 사회과학, 경영경제 등 분야)는 책 제목과 서문, 목차는 훝어 본 것 같다.
2016년 베스트셀러로 연결된 2013년 베스트셀러
그 중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 도 한권이다. 우선 460여페이지에 16,000원이니 가성비(?)가 높다.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 4년연속 최우수강의평가상 등의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아주 재미있게 서술한다. 요즘은 책 처음부분에 소개되는 와비파커 (Warby Parker)라는 온라인 안경 쇼핑몰에 대한 애덤 그랜트의 TED 동영상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애덤이 쓴 책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첫번째 책은 무얼까?
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우리나라는 책 제목을 그냥 영어 그대로 쓴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역자들이 게을러서 그런걸까? 번역해 놓고 보면 촌스러워서 그런가? 촌스럽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우리말 보다는 영어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2016년 내가 읽은 책중에 내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바꾼 책
우연챦게 중고서점에서 호기심에 들춰낸 2013년에 출간된 책이 나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었다.
나는 지금까지 Winner takes all, 인생은 서바이벌, 약육강식 등등 경쟁에 기반한 논리에 길들여져 살아왔다. 남에게 베푸는 것은 내것을 챙긴 이후다. 거래는 적어도 내가 손해를 안 보는 기준에서 성립한다. 무조건적인 이타주의는 매우 일부 사람들에 한정된 것이다. 등등.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행운이다.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사람은 세가지 유형이 있다. 기버 (Giver) , 테이커 (Taker), 맷쳐 (Matcher)
벨기에의 의대생 중 학점이 낮은 학생들은 대개 '기버 지수'가 높았고, 이는 학점이 높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전 과목에서 기버의 학점은 11퍼센트 더 높았다. 영업현장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실적이 나쁜 영업사원들의 기버지수는 실적이 평균인 영업사원들보다 25퍼센트 더 높았는데, 실적이 좋은 영업사원의 기버지수도 평균보다 높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최고의 영업사원은 기버로 그들은 테이커와 매처보다 연간 50퍼센트 더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 장에서 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바는 기버와 테이커 모두 거대한 인맥을 쌓을 수 있지만, 테이커가 훨씬 더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 방식은 겉으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등등
이 책은 내가 갖고 있던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 성공의 방정식 등 여러가지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반면, 착한사람이, 주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매우 유쾌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을 읽고 우리의 인생은 살만하고, 우리의 노력은 언젠가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사실에 즐거움을 갖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세상이 기버 (주는 사람)으로 가득차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애덤 그랜트 사이트에 가보니 아래 챕터 1 이 Free PDF가 있어 같이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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